봄의 설레임이 가득한 하루

오늘은 봄의 설렘에 가득한 하루였다. 어제까지는 아직 춥고 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지 않아서 기분이 상쾌하지 않았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전혀 다르게 변해 있었다. 구름 한 점 없이 푸르른 하늘에 떠 있는 햇빛이 그 어떤 것보다도 눈에 확 들어왔다.

마음 속도 따뜻한 봄나들이의 기운이 느껴져, 나는 흥분을 참을 수 없었다. 어제보다도 이마저도 더 화사한 해를 맞이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기분도 화사해지는 것 같았다.

밖으로 나가면서는 봄의 찬란함을 마음껏 느끼기 위해 바람에 휘날리는 꽃잎들을 따라 길을 걷기 시작했다. 아직은 꽃들이 다 피어나지는 않았지만,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드러나는 작고도 아름다운 꽃들은 이미 봄의 설렘을 앞선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길을 가면서는 하나 둘씩 꽃들의 이름을 외워 보았다. 흰색 머리에 작은 점이 있는 치즈와 같은 히아신스를 발견하고, 노란 꽃잎에 붉은 무늬가 그려진 채송화를 마주했다. 소백산풀, 진달래, 찔레까지 다양한 꽃들이 길가에 피어 있어 내가 지나가는 다양한 향기와 함께 봄의 활력을 전해주었다.

그리고 나는 마침내 도착했다. 봄의 여운이 가득한 꽃 향기 속에서 나는 앞에 펼쳐진 경치에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작고도 아름다운 계곡이 꿈의 나라로 옮겨온 듯한 환상적인 풍경이 내 앞에 펼쳐져 있었다. 마치 그림 속에 있는 것 같은 절경에 나는 순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막막해하며 멍하니 바라보았다.

하지만, 나는 그저 바라보고 있을 순 없었다. 인생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마주할 기회는 드물기 때문에, 나는 계곡으로 바로 내려가 여유롭게 산책을 한다는 생각에 설레임을 내부에 담아두기 어렵게 뛰쳐나갔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나의 눈과 코와 귀는 모든 것을 포착하려고 애를 썼다. 아래로 내려다보면 푸른 물이 얼마나 맑고 아름답게 흘러가는지 보였고, 주변에는 새들이 자유로움을 느끼며 날아다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에 어느새 내 얼굴에는 웃음이 번져 있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나는 계곡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차분한 새소리와 물소리, 바람이 부는 소리가 마치 음악처럼 내 귀를 간지럽혀 주었다. 이곳에서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어떤 문제나 걱정도 잠시 잊어버리게 되었다.

봄의 설렘에 가득한 이 하루는 나에게 많은 영감과 에너지를 주었다.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인생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오늘 같은 날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봄의 설렘을 담아 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