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흐린 하루였지만, 내게 빛나는 순간들이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어보니 풍성한 녹색의 나무들이 창가에 펼쳐져 있었다. 나무들은 이른 새벽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몸을 일으켜버리게 만들었다. 그들은 나에게 언제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상기시켜주고, 하루를 신선하고 행복하게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아침 식사 후에는 항상 하루의 계획을 세우는데,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카페로 가서 독서하고 노트에 생각을 정리하려 했다. 계획대로 카페로 향했지만 문을 열어보니 너무 붐비고 북적였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카페 주변에 있는 조용한 공원으로 이동하여 한참을 노트에 글을 썼다. 새벽에 본 나무들처럼 조용함과 평화로움이 나를 감싸주었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 안에 경쾌한 기분을 불러일으켰다.
오전이 다 가고 점심시간이 다가왔을 때,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자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내 귀에 들려왔다. 나는 주변의 분위기에 조금 흥분되었고, 함께 먹을 친구를 찾아 나섰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함께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하니, 그 순간은 정말 소중하고 따뜻했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웃음 지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나에게 큰 충전이 된다.
오후에는 저녁을 위해 장 보러 마트에 갔다. 긴 터널을 지나가며 차 안에서 희미한 빛을 보며 나는 생각에 잠겼다. 터널을 지나치며 들려오는 차들의 경적 소리는 잠시 그만두고,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내 모든 생각을 잠깐 도말시켜주었다. 터널을 지나가니 밝은 햇살이 내 몸을 감싸주었고, 마음에도 따뜻함이 번져왔다. 사소한 터널을 지나치는 순간조차도 내게 빛나는 순간이 되는구나 생각했다.
저녁이 다가오자,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면서도 마음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집에 들어가면서 홀로 남겨진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가족들과의 대화, 웃음, 그 모든 것들이 나에게 큰 희열과 만족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며, 이 흐린 하루 속에서도 나에게 빛나는 순간들을 찾아보니 삶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눈앞에 그려보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내일 또다른 빛나는 순간들을 만들고 싶다는 다짐을 한다.